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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24. 11. 20. (수) 일기

by 라니에비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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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단풍이 다 지고 은행나무에는 은행들만 잔뜩 열려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엔 이맘때쯤 되면 다들 봉지를 들고나와
은행을 전부 따갔었는데
요새는 바닥에 떨어져도 줍는 사람이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에 밟혀 냄새만 잔뜩 풍기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예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왜 마음은 더 빈곤해 보일까요.

오늘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실언을 한 사람이 있어
그러면 안된다고 나무랐더니
한참 있다 다시 나와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 하다
다른 사람이 그 사람에게 사과도 하지 않느냐고 말을 하자
대뜸 욕설을 뱉곤 방을 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점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세상 살이를 승리와 패배의 이분법으로 나눠
사과하면 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과한다고 누가 조롱하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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